CNBC "생성형 AI에 대한 단일 독점 서비스 의존 우려 커져"
"오픈AI 사태로 슈미트 등 투자 오픈소스 AI가 승자"
오픈AI 사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한 기업에 기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자한 다른 오픈소스 AI가 승자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오픈AI 사태는 샘 올트먼의 CEO 복귀로 일단락됐지만 닷새간 시장을 뒤흔들었다.

또한 생성형 AI를 단일 독점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소수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가 AI 개발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올트먼의 해고 후 오픈AI 직원들의 대규모 사직 위협은 AI 업계 경쟁 환경이 얼마나 빨리,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바뀔 수 있는지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트위터(지금의 X)와 구글에서 일했던 AI 리서치 과학자 델립 라오는 "오픈AI 사태는 AI 수요를 한 회사에 의존하기에는 관련 생태계가 너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와 퀄컴, 엔비디아, 슈미트 전 구글 CEO 등이 투자하는 오픈소스 AI 스타트업이 승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적인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세일즈포스가 투자한 허깅페이스다.

허깅페이스는 IBM과 AWS 등에서 200만명이 넘는 고객과 40만 가지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160명으로, 지난해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지난 8월 기업 가치를 45억달러(약 5조8천300억원)로 평가받았다.

토머스 울프 허깅페이스 CEO는 오픈AI 사태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개발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방하고 있다"면서 "(오픈AI 사태로 우려됐던 것처럼) 사라질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슈미트 전 구글 CEO가 미는 오픈소스 미스트랄 AI도 주목받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딥마인드, 메타 출신들이 프랑스에서 지난 5월 설립한 미스트랄AI는 4주 만에 1억1천3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기업 가치를 10억달러로 평가받은 가운데 4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오픈소스 AI 스타트업 풀사이드AI는 최근 프랑스 억만장자 사비에르 니엘과 미국 벤처캐피털 팰리시스벤처스 주도로 1억2천6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리카이푸 전 구글차이나 사장은 이달 스타트업 01.AI를 세운 뒤 첫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