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을지재단에 '언론 방패' 쥐여주고 갑질 투기 용인하는 꼴"
고민정 "연합뉴스TV 졸속 매각 협조시 반드시 책임물을 것"
민주 "정부, 준공영 연합TV를 마약사범·투기세력에 넘기나"(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신청한 데 대해 "이런 불량 재단에 연합뉴스TV를 넘기는 것은 언론이라는 방패를 쥐여주고 갑질 투기를 용인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이 갑질 투기 세력에게 준공영 방송을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

언론사가 정권의 이익을 위해 아무에게나 팔아넘길 수 있는 투기 대상으로 보이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연합뉴스TV를 호시탐탐 노리는 을지재단이 병원을 이용한 땅 투기로 900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익을 내걸고 뒤에선 땅장사를 하는 '양두구육' 을지재단에 공익성, 공정성, 도덕성이 생명인 준공영 방송을 절대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더욱이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은 산하 병원 의료진을 통해 3천회가 넘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약 사범에게 준공영 방송을 넘기고 정부의 마약 근절 의지를 믿으라고 할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분명히 경고한다.

언론장악과 정권의 이익을 위해 준공영 방송을 팔아넘기려는 '언론 투기'는 윤석열 정권에게 두고두고 패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민주당은 '갑질 투기' 을지재단에 연합뉴스TV를 넘기려는 윤석열 정권의 폭거를 국민과 함께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와 YTN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보도채널 졸속 매각에 협조하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법인 운영자 지위를 이용한 상습적 마약성 진통제 투약, 수백억대 시세차익을 남긴 '갑질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의 최대 주주가 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와 YTN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여부를 심사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방통위에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신청했다.

연합뉴스TV의 경우 기존에는 연합뉴스가 29.86%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변경이 승인되면 을지학원이 30.08%를 갖게 된다.

을지재단은 공익을 앞세워 병원과 대학을 운영하면서 뒤로는 땅장사로 막대한 차익을 남겨 '갑질 투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박 이사장이 재단 산하 의료법인 소속 의료진을 통해 마약성 진통제를 수천여차례 처방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