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5년간 축사 화재로 162억 피해…겨울에 43% 집중
전북도 소방본부는 2018∼2022년 도내에서 269건의 축사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다치고 162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22일 밝혔다.

화재 발생 축사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우사 95건, 돈사 94건, 계사 80건이었다.

도내에는 모두 1만157개의 축사가 있다.

이 중 돈사의 피해 규모가 93억원으로 가장 컸고 계사 65억, 우사 2억원 순이었다.

발생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가 72건, 기계적 요인이 20건이었다.

축사 화재의 43%가 겨울철에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는 축사의 경우 시설이 노후화되고 가연성 보온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성이 높고, 축사 내 동과 동 거리가 가까워 불길이 확대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 3월 16일 정읍시 태인면의 한 돈사의 내부 보온등 전선 단락에서 불이 나 돼지 1천500마리가 폐사하고 돈사 10동 중 5동이 타 12억3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 2월 5일에는 순창군 팔덕면 계사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병아리 2만7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계사 내부 열풍기의 이상으로 연료가 누설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도 소방본부는 축사 화재를 줄이기 위해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화재안전지도 컨설팅 상담 전화번호를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등 안전대책을 실시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축사 화재를 막기 위해 쓰레기 소각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규격에 맞는 전열기를 사용하거나 노후화된 전기설비는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며 "화재 취약 시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안전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