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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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항공료 '억'소리나게 비싸진 이유④·끝
'양보다 질' 정부 전략에 여론도 환영
"GDP 0.8% 때문에 왜 주민이 피해보나"
'관광공해' 방치하면 브랜드가치 떨어져
'서비스 젠트리피케이션'도 여론 부채질
외국인에게 돈 더받는 이중가격제 주장도
'양보다 질' 정부 전략에 여론도 환영
"GDP 0.8% 때문에 왜 주민이 피해보나"
'관광공해' 방치하면 브랜드가치 떨어져
'서비스 젠트리피케이션'도 여론 부채질
외국인에게 돈 더받는 이중가격제 주장도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099.1.jpg)
양보다 질을 중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전략에 여론도 우호적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버 투어리즘(관광공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애를 먹는 교토, 가마쿠라 같이 오버 투어리즘이 심각한 지역도 있다.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104.1.jpg)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목표로 내세운 5조엔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0.8%다. '잃어버린 30년' 장기침체에 신음하는 일본에 5조엔의 부가가치는 결코 적은 게 아니다. 하지만 '겨우 0.8% 때문에 이해관계자가 아닌 사람들까지 피해를 봐야 하느냐'라는 반감을 가진 일본인들도 적지 않다.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106.1.jpg)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가격의 숙박시설과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외국인들이 '가성비가 훌륭하다'며 즐기는 동안 일본인들은 낮은 가격대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이중가격이 굳어지고 있다. 하나의 나라에 2개의 경제권이 존재하는 셈이다.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116.1.jpg)
혼잡한 정도에 따라 입장료와 교통요금을 조절하는 탄력요금제와 관광객을 덜 혼잡한 시간대로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입장객 수 제한 제도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118.1.jpg)
네팔과 캄보디아는 자국민에게 무료인 광장과 유적지의 입장료를 외국인에게는 받고 있다. 태국도 상당수 시설에 외국인 요금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수족관은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증명서를 보여주면 자국민은 할인을 받는 방식의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124.1.jpg)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 일본의 관광전략이 외국인에 의존해 성장하는 신흥 개도국의 마케팅을 많이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오는 외국인은 돈 더 내라"…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260126.1.jpg)
코로나19 이전까지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이었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40%에 머물러 있다. 중국인 관광객까지 가세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부담스러운 일본의 호텔·항공료는 더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