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약자 재기 돕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592명 수료
서울시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3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과정에는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 739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92명(수료율 80%)이 교육과정을 완료하고 수료증을 받게 됐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자기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오세훈 시장의 제안으로 2008∼2012년 시행된 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다시 시작했다.

올해 교육과정은 운전면허·바리스타·조리사 등 일자리 관련 강의와 심리상담·음악·서예 등 분야로까지 확대했다.

대학에서 주관하는 행복 과정에 기존 서울시립대 외에 건국대가 참여해 양질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또 노숙인·쪽방 주민 외에 자활 사업 참여자까지 인문학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강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노숙인·약자 재기 돕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592명 수료
교육과정은 시설 노숙인 등 실제 수업을 듣게 될 사람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희망 과정(시설 주관)·행복 과정(서울시립대·건국대 주관)·대학 특강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과정별 우수 수료생은 서울시장상을 받게 된다.

이외에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에는 글쓰기, 캘리그라피, 목공예 등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 130여점이 전시된다.

오 시장은 "이 과정이 희망과 자립, 자활에 성공하는 디딤돌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는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