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 '엄마'라 부른 여성도 "돈 뜯겼다" 고소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전청조(27·구속)씨가 '엄마'라고 부르던 여성도 전씨에게 돈을 뜯겼다며 17일 전씨를 고소했다.

사기 공범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1)씨와 남씨의 전 남편인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37)씨도 전씨와 함께 고소당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이날 "피해자 A씨가 오늘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남씨, 공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씨는 작년 3월 A씨에게 "엄마가 되어달라"며 접근한 뒤 경호원 임금 지급과 차 사고 처리 비용 등의 명목으로 약 3억7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전씨가 A씨로부터 차명 계좌로 거액을 송금받고 그 계좌에서 남씨와 전씨 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도 발견돼 둘의 공범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남씨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전씨한테 고가의 명품을 받아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남씨는 2021년 4월부터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맡아오다 15일 자진 사퇴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1회 100만원을 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등은 재산등록 의무가 있다.

남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씨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남씨의 사기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남씨는 전날에도 사기 방조 혐의로 20대 남성으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이나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