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년 새 절반 떨어진 블록체인닷컴…바이오社 줄줄이 1000억원대 '잭팟' [긱스플러스]
누적 1300조 거래된 블록체인닷컴, 몸값 절반↓
생성 AI 투자 위에 1조7000억원 장전한 美 VC
잘나가는 바이오·헬스케어... 1000억원대 뭉칫돈
사진=블록체인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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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겨울' 계속되나... 블록체인닷컴 1년 새 몸값 절반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닷컴이 시리즈E 투자 라운드에서 1억10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영국 투자사 킹스웨이캐피털이 주도하고 베일리기포드, 레이크스타,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2011년 문을 연 블록체인닷컴은 9000만 개 이상의 지갑과 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은 1조달러(약 1300조원)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회사의 사정은 좋지 않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140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엔 직원 4분의1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회사 프날리티가 8900만유로(약 1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골드만삭스와 비엔피파리바 등 글로벌 투자은행이 주도했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유틸리티 코인의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은행 기관들이 합심해 법인을 세웠다.
사진=데이터비욘드테크놀로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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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키워드 잡은 중국 스타트업, 1300억 '잭팟'
폐기물 분류 기술을 가진 중국 업체 데이터비욘드테크놀로지가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재활용 현장에 저렴하면서도 정교한 AI 기반 선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페트병 같은 생활 폐기물부터 폐차량 등 부피가 큰 폐기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 시장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일본,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등의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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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로벤처스, 생성 AI 스타트업에 1조7000억 지원사격
미국 VC 멘로벤처스는 13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통해 생성 AI 스타트업에 나선다. 매트 머피 멘로 파트너는 "신규 자금의 약 80%는 기존 투자 AI 스타트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백터 데이터베이스 개발 스타트업 파인콘, 앤티스틱, 클린랩 등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5억5000만달러는 초기투자 펀드인 '멘로 XVI'에 할당됐다. 이 펀드는 연매출 40억원 미만 스타트업에 투자된다. 나머지 8억달러는 그로스 단계 펀드 '인플렉션 III'에 분배됐다. 두 펀드 모두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56억달러(약 7조2000억원)다. 엔터프라이즈, 리테일, 헬스케어 분야 24개 유니콘기업을 초기 단계에 발굴한 VC다.
사진=사이토베일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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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진단기기' 사이토베일, 1100억원 조달
미국 패혈증 진단기기 회사 사이토베일이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8400만달러(약 1100억원)로 마무리했다. 누적 투자액은 1억2200만달러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1100만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한다. 이 회사는 패혈증을 10분안에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내놨다. 기존 혈액검사는 최소 12시간이 걸린다. 올 초 회사가 내놓은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품목허가를 받았다. 패혈증 환자의 백혈구가 압력을 받으면 변화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인텔리셉을 개발했다. 인텔리셉은 수만개의 세포에 압력을 가하고 그 반응을 분석해서 패혈증 여부를 진단한다. 결과는 패혈증 가능성을 낮음 보통 높음 세 단계로 분류해 표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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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바이오·헬스케어...임프린트 1000억원 유치
미국 뉴욕 기반 핀테크 회사 임프린트가 7500만달러(약 100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리브리트캐피털이 주도하고 써브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1억2700만달러 규모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리테일 브랜드들이 제휴 신용카드를 도입하고 카드 보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H-E-B, 홀리데이 인 클럽 베케이션, 웨스트게이트 리조트 등과 협업 중이다.

그런가 하면 스위스 바이오 회사 누스콤은 6750만유로(약 9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리벨롭먼트파트너스, 인다코벤처파트너스, 파나케스파트너스, 엑스젠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의 투자 유치다. 이 회사는 대장암, 흑색종 등에 적용되는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얼바닉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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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패션' 얼바닉, 2000억원 '뭉칫돈'
영국 런던 기반 패션 브랜드 얼바닉이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D1캐피털파트너스, 잼펀드 등이 투자했다. 회사는 과거 세쿼이어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AI 머신러닝 기술을 패션에 활용한다. 회사 측은 "실제 수요를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폐기물을 줄여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해 옷을 포장한다. NGO 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교육시설을 세우는 등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적 활동도 하고 있다.

남아공 인슈어테크 파인애플, 280억원 유치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반 인슈어테크 회사 파인애플이 218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퓨처그로스, 탤런트10, MIC, 올드뮤추얼ESD 등이 투자했다. 이 회사는 AI 모델을 활용해 기존 보험사 비용의 20% 수준으로 자동차 보험 견적을 내 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2분 이내에 보험 견적을 받고 가입할 수 있다.
몸값 1년 새 절반 떨어진 블록체인닷컴…바이오社 줄줄이 1000억원대 '잭팟' [긱스플러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