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 수험생 13명 순찰차 등 경찰 도움으로 무사 입실
신분증·수험표 때문에…수험생 모친 2명도 순찰차에 올라
[수능] "여기가 아닌가 봐요"…시험장 잘못 온 수험생
"여기가 아닌가 봐요. 잘못 온 거 같아요"

16일 오전 7시 47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여고에 도착한 한 수험생이 교문 앞에서 근무 중인 기동대원에게 울상인 표정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소속 남현진 경장은 즉각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효성여고로 내달렸다.

수험생은 무사히 입실했다.

두 시험장은 직선거리 2.4㎞, 차로 6분 거리에 불과했으나, 시내버스를 이용했다면 20분가량이 걸렸을 거리였다.

올해 대학 입학 수학능력시험에도 제때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나르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다.

대구 4명, 경북 구미 2명·경산 3명·김천 1명·영주 2명·문경 1명 등 총 13명의 수험생이 순찰차에 오르거나, 사이드카 안내받아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구미에서는 수험생의 모친이 제시간에 맞춰 수험표를 갖다주기 위해, 대구에선 신분증을 잃어버린 수험생의 모친이 자녀에게 신분증을 가져다주기 위해 순찰차에 올랐다.
[수능] "여기가 아닌가 봐요"…시험장 잘못 온 수험생
대구 대륜고에서는 수험생이 도시락을 두고 가는 바람에 모친이 당황해하자 교통경찰관이 고사장 통제실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2024학년도 대학 입학 수학능력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대구 51개, 경북 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대구 2만4천347명, 경북 1만9천568명이 응시했다.

수능시험 응시자 현황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이후에 공개된다.
[수능] "여기가 아닌가 봐요"…시험장 잘못 온 수험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