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츠베레프 꺾고 ATP 투어 시즌 최종전 4강 선착(종합)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조별리그 레드 그룹 2차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를 2-0(7-6<9-7> 6-4)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를 역시 2-0(6-4 6-2)으로 꺾은 메드베데프는 2연승을 거둬 4강행을 확정했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리는 시즌 최종전이다.

레드 그룹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메드베데프, 루블료프, 츠베레프가 속해 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알카라스가 루블료프를 2-0(7-5 6-2)으로 물리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메드베데프는 알카라스와 3차전에서 지더라도 2승 1패로 4강에 진출한다.

츠베레프는 루블료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일 메드베데프와 알카라스, 츠베레프가 모두 2승 1패 동률이 될 경우 세트 득실을 따지며, 메드베데프는 알카라스에게 0-2로 패해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한다.

메드베데프, 츠베레프 꺾고 ATP 투어 시즌 최종전 4강 선착(종합)
앞선 경기에서는 루블료프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테니스 라켓을 자신의 무릎에 6차례나 내리쳐 출혈이 생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린 그룹에서는 홈 코트의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가 2승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홀게르 루네(8위·덴마크)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신네르와 루네, 조코비치와 후베르트 후르카치(9위·폴란드)의 3차전 결과에 따라 4강에 나갈 선수가 정해진다.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이 대회에서는 2020년 메드베데프, 2021년 츠베레프, 2022년 조코비치가 차례로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