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 수십명, 전차 엄호속 '하마스 거점' 병원 진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시파 병원 내 폭발·총격, 환자들 공포 빠져…군인들 건물 지하 수색중"
하마스 "국제기구 병원 검증 수용…교전중단 위해 국제사회 개입해야"
이스라엘 "인큐베이터, 의약품 등 전달"…알쿠드스 병원은 전날 대피 완료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에 전차와 군인 수십 명을 투입해 소탕 및 수색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환자와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제적 개입을 요청하는 한편 병원에 군사시설이 있는지를 국제 사찰을 통해 확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보건부 병원 국장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해 레바논 매체 알 마야딘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여러 차례에 걸쳐 병원을 급습했다.
이들은 응급실과 수술실에 들이닥쳐 환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P 통신에는 "점령군이 건물을 습격했다.
어린이와 환자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우리도 기도만 할 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병원 내부의 한 목격자는 영국 BBC 방송에 "군인들이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연막탄을 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셰바브는 이스라엘 전차가 의료단지에 들어온 가운데 군인 수십 명이 응급실에 진입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현재는 건물 지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점령군이 현재 지하실을 수색 중"이라며 "그들이 의료단지 내에서 총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무니르 알부르시 박사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의료단지 서쪽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단지의 서쪽 건물에는 내과와 신장투석 부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알부르시 박사는 "큰 폭발 이후에 먼지가 들이닥쳤다"면서 "병원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국제적 개입을 요청했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발표하기 3시간 전께 내놓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국제기구라도 알시파 의료단지의 의료 활동을 보증하고 확인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작전통제소를 설치하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또 병원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국제 사회가 교전 중단을 위해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알시파 의료단지에는 의료진 1천500명과 피란민 약 7천 명이 있다"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병원 내부 환자를 구하기 위한 긴급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에 대해 "인간성과 의료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범죄"라며 "점령군은 알시파 병원의 의료진, 환자, 피란민의 생명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은 미국 CNN 방송에 "알시파 병원과 의료단지는 하마스에 있어 작전의 중심 허브다.
아마도 심장부이자 무게중심일 수도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2시께 알시파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 수행에 나섰다고 밝히고, 병원 내 하마스 세력에 대해 투항을 요구했다.
군은 또 이번 작전이 병원 내 모든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라는 통보가 거부된 데 따른 것으로,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시파 병원 내 미숙아와 환자 등을 위한 이동식 인큐베이터, 유아식, 의약품 등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한 가운데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지목돼 포위됐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이 하마스의 근거지라는 자국 입장에 미국이 동의한 직후인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병원에 진입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는 동시에 수백 명의 환자와 의료진, 수천 명의 피란민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위협받고 있으며, 연료 및 의약품 공급이 끊어져 미숙아를 포함한 환자 약 4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시파 병원과 마찬가지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자시티 알쿠드스 병원에서는 전날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 대피를 완료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가 밝혔다.
/연합뉴스
하마스 "국제기구 병원 검증 수용…교전중단 위해 국제사회 개입해야"
이스라엘 "인큐베이터, 의약품 등 전달"…알쿠드스 병원은 전날 대피 완료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에 전차와 군인 수십 명을 투입해 소탕 및 수색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환자와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제적 개입을 요청하는 한편 병원에 군사시설이 있는지를 국제 사찰을 통해 확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보건부 병원 국장은 이날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해 레바논 매체 알 마야딘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여러 차례에 걸쳐 병원을 급습했다.
이들은 응급실과 수술실에 들이닥쳐 환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P 통신에는 "점령군이 건물을 습격했다.
어린이와 환자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우리도 기도만 할 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병원 내부의 한 목격자는 영국 BBC 방송에 "군인들이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연막탄을 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셰바브는 이스라엘 전차가 의료단지에 들어온 가운데 군인 수십 명이 응급실에 진입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현재는 건물 지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점령군이 현재 지하실을 수색 중"이라며 "그들이 의료단지 내에서 총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무니르 알부르시 박사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의료단지 서쪽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단지의 서쪽 건물에는 내과와 신장투석 부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알부르시 박사는 "큰 폭발 이후에 먼지가 들이닥쳤다"면서 "병원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국제적 개입을 요청했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을 발표하기 3시간 전께 내놓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국제기구라도 알시파 의료단지의 의료 활동을 보증하고 확인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작전통제소를 설치하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또 병원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국제 사회가 교전 중단을 위해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알시파 의료단지에는 의료진 1천500명과 피란민 약 7천 명이 있다"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병원 내부 환자를 구하기 위한 긴급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에 대해 "인간성과 의료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범죄"라며 "점령군은 알시파 병원의 의료진, 환자, 피란민의 생명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은 미국 CNN 방송에 "알시파 병원과 의료단지는 하마스에 있어 작전의 중심 허브다.
아마도 심장부이자 무게중심일 수도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2시께 알시파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 수행에 나섰다고 밝히고, 병원 내 하마스 세력에 대해 투항을 요구했다.
군은 또 이번 작전이 병원 내 모든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라는 통보가 거부된 데 따른 것으로,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시파 병원 내 미숙아와 환자 등을 위한 이동식 인큐베이터, 유아식, 의약품 등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한 가운데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지목돼 포위됐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이 하마스의 근거지라는 자국 입장에 미국이 동의한 직후인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병원에 진입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는 동시에 수백 명의 환자와 의료진, 수천 명의 피란민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위협받고 있으며, 연료 및 의약품 공급이 끊어져 미숙아를 포함한 환자 약 4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시파 병원과 마찬가지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자시티 알쿠드스 병원에서는 전날 환자와 부상자, 의료진 대피를 완료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