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리아에 뜻밖의 불똥이 튀고 있다.18일 한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 상록수역 인근 롯데리아 지점에 계엄과 관련한 리뷰가 100여개 이상 달렸다. "계엄 모의 세트를 출시해 달라", "내란 본점"과 같은 비난성 리뷰와 함께 의도적으로 별점 1점을 주는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챗 GPT에 '계란이 네 개 들어간 버거(네란버거)'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 생성된 사진도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인터넷상에서는 롯데리아와 계엄을 엮은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유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라를 팔아도 아깝지 않은 맛", "계엄에 성공하려면 그 옆에 버거킹을 갔어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롯데리아에 '네란버거', '탄핵버거', '계엄버거' 등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과거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도 롯데리아 매장이 등장한 적 있다. 2013년 통진당 내란 음모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이석기 씨가 롯데리아에서 내란 모의를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정보사 소속 김모·정모 대령을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특히 정보사 소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수 임영웅을 재차 비판했다.김갑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팟빵매불쇼'에서 연예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이날 김갑수는 "영화인들은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 계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제대로 된 얘기를 했다. 그런데 가요계 반응을 보면 슬플 정도로 미약하다. 박수갈채 하나 올렸다든지, 굉장히 목소리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 이유를 생각해 봤다면서 "몇 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 하나는 무지에서 오는 것 같다. 계엄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는 거다. 민주공화정이 무너지고 전체주의 내지는 북한식 사회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걸 정치 현실로 본 거다. 여당 지지, 야당 지지로 좁혀서 생각하니까 기회주의적 성격이 생각나는 거다. 일단 뒤로 빼고 지켜봐야겠다는 태도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이건 정치 공방도 아니고, 무지할 일이 아니라 정말로 알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김갑수는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있던, 한 발 빼고 봤던 유명 연예인들도 민주주의적 신념이 있다면 지금 목소리를 내달라는 거다. 지금이 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이건 민주공화정 존립에 관한 문제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낸단 말인가"라고 했다.그러면서 "숱한 교수들, 교사들, 종교인들, 과학기술인들 등 각 영역의 사람들이 한 줌의 목소리라도 보태고 있는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이 하고 싶은 노래 부를 수 있는 게 누구 덕이냐.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법무법인(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2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1-1부(부장판사 박재우 김영훈 박영주)는 1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현 모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1심을 그대로 유지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이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고, 검사는 계획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며 "이 범행은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에 느낀 불만과 평상시에 쌓인 결혼생활에 따른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반성한다 주장하고 반성문 통해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나 피고인의 이 법원에서 최후진술 내용에 비춰볼 때 피고인이 진실로 범행을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과 검사가 항소이유에서 주장하는 핵심적 양형 요소는 원심이 형을 정하는데 충분히 참작했다"며 "이 법원에서 새로운 양형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본질적인 변화가 없으므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현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별거 중이던 아내를 아파트로 불러 주먹과 쇠 파이프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고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며 현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지난달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자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에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