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살상 끝났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내년도 금리인하 시기와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최소 25bp에서 최대 275bp까지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도 금리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월가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11월 FOMC 성명을 통해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힌트를 확인했다"며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특히 UBS는 3월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고, 모간스탠리는 시점을 6월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가 돼야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상 인하폭도 제각각입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펼친 UBS는 "내년 2분기 들어 미국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기준금리는 내년말까지 275bp 인하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6월과 9월에 한 차례씩 금리를 인하하고, 4분기 들어 3차례 추가로 내려 내년에만 총 125bp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다 내년 4분기 중에 한차례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내년 1분기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2분기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다음달 FOMC 때 공개하는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가 관련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톰 마틴 /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선임 매니저 : 소비자가 어떻게 반응하고 물가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그리고 향후 1~3년 동안 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하는 것이 (연준 결정에 있어) 핵심입니다.]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CPI가 지난달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나래, CG : 심유민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25bp vs 275bp"…엇갈린 美 금리인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