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조사 "미국민, 단기 인플레 둔화 예상 늘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소폭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은의 10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의 3.7%에서 3.6%로 소폭 낮아졌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7%로 낮아졌다.

향후 1년간 실직할 확률은 12.7%로, 0.3%포인트 높아졌으나 실직 후 재취업 확률도 56.5%에서 56.6%로 소폭 높아지는 등 고용시장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가운데 일부는 1년 전보다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이보다 훨씬 많은 소비자는 1년 후에는 대출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임대료와 식료품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스와 의료서비스 가격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지난 10일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의 4.2%에 비해 높아졌으며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3%에서 3.2%로 높아지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뉴욕 연은의 조사와 대조를 이뤘다.

다음 달 12∼13일 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지 또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감안, 동결해도 충분한지 등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와 관련해 14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