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4년도 예산안 10조7천44억원 편성

입력2023.11.13 13:57 수정2023.11.13 13:57

올해 본예산보다 3천663억원 증가…4대 분야 적극 투자
지역상품권·해양폐기물 등 국비 전액 삭감…혜택 축소 우려

전남도는 10조7천44억원 규모의 2024년도 본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3천381억원보다 3천663억원(3.5%)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3천73억원(3.3%) 증가한 9조5천956억원, 특별회계는 590억원(5.6%) 증가한 1조1천88억원이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2조3천137억원, 지방교부세 1조2천700억원으로 추계하고, 국고보조금 5조3천155억원, 지역개발기금 1천500억원, 지방채 1천500억원 등으로 편성했다.

전남도는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올해 본예산 대비 5천억원 내외의 세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1천652억원)과 지방교부세의 효율적 편성 등으로 긴축재정을 최대한 지양할 계획이다.

도는 ▲ 미래 투자 ▲ 민생안정 행복 시책 ▲ 청년 응원 ▲ 도민 안전 등 4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재정을 지원한다.

일자리 경제 2천820억원, 농수축산업 1조8천54억원, 복지사업 3조3천869억원, 문화관광 4천26억원, 안전·소방·SOC 1조8천351억원, 환경·산림 8천447억원 등을 지원한다.

도내 19∼28세 청년에게 '전남 청년 문화복지카드' 지원금을 연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한다.

저소득·한부모 가족 생활지원금은 월 3만∼6만원에서 5만∼7만원으로 상향한다.

난임부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총 3억5천만원)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반면, 지방사랑상품권 발행(올해 283억원), 청년 농업인 임대형 스파트팜 조성(24억원), 농촌에서 살아보기(24억원), 사회적경제 사업개발비(11억원), 폐스티로폼 감용기 보급(5억2천만원), 해양폐기물 육상집하장 설치 지원(2억8천만원),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 운송비 지원(2억5천만원) 사업 등과 관련한 국비는 전액 삭감됐다.

도는 이들 사업에 대해 도비를 편성해 시군비와 함께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지만, 올해보다 혜택이 축소될 우려가 크다.

장헌범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도민 행복 시책, 청년 지원 등에 역점을 뒀고 미래 투자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반영했다"며 "지방사랑상품권 발행 사업 등과 관련해 삭감된 국비는 국회에서 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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