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3차전서 역전패한 kt, 총력전으로 투수진 기용할 듯
LG 분위기 이을 주인공은 김윤식…흔들리면 불펜 총출동
'부상 회복' kt 엄상백 vs '살아난' LG 김윤식, KS 4차전 맞대결
부상에서 돌아온 kt wiz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7)과 후반기에 살아난 LG 트윈스 좌완 투수 김윤식(23)이 팀의 명운을 안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두 선수는 모두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시즌 20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으나 지난 8월 늑골 골절로 더는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휴식과 재활에 전념했고, 이강철 kt 감독 등 코치진은 가을야구 선발 후보로 꼽으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엄상백은 부상 후 첫 실전 경기였던 지난 달 27일 청백전에서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같은 팀 타자들에게 난타당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전력 외 선수로 구분되다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엄상백이 구위를 되찾았다고 판단한 이강철 감독은 KS 4차전 선발로 그를 낙점했다.

다만 엄상백은 선발투수보다는 오프너 성격에 가깝다.

부상 복귀 후 한 번도 긴 이닝을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에 팀 내에선 최대 4이닝 정도를 생각한다.

만약 엄상백이 조기 강판하면 또 다른 선발 자원 배제성을 투입하는 등 불펜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kt는 KS 2, 3차전에 충격적인 역전패로 무너졌기에 4차전에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은 올 시즌 한 번도 LG를 상대하지 않았다.

2022년엔 LG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로 매우 잘 던졌다.

'부상 회복' kt 엄상백 vs '살아난' LG 김윤식, KS 4차전 맞대결
지난 시즌 토종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윤식도 엄상백처럼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평소보다 일찍 끌어올렸고,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 부진했다.

당초 김윤식은 팀 3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고 6월엔 아예 2군으로 내려갔다.

8월 말 1군으로 돌아온 김윤식은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한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김윤식을 올해 정규시즌에서 유독 kt에 약했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장성우(0.400), 김상수(0.333), 박병호(0.333), 박경수(0.333·이상 타율)가 김윤식과 4타석 이상 상대해 3할 이상의 타율을 뽐냈다.

문상철과 앤서니 알포드는 김윤식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LG는 kt처럼 선발 김윤식이 일찍 무너지면 불펜 총력전을 펼칠 참이다.

LG는 KS 2차전에서도 선발 최원태가 흔들리자 조기 강판한 뒤 강력한 불펜을 가동해 역전승을 일궜다.

다만 LG 불펜들도 조금씩 피로감이 쌓이는 만큼, 김윤식이 최소 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 좋은 시나리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