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제조업 국내공급 1년째 ‘마이너스’…수입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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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수입 제품 공급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올해 3분기 감소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부진했던 2020년 2분기(-5.5%)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컸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1.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로, 내수 시장 동향과 구조 변화 등을 보여준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21년 1분기(5.9%)부터 지난해 3분기(3.6%)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 올해 3분기까지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제품 모두 줄었다.
국산 국내공급과 수입제품 국내공급은 각각 1.6%, 9.2%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도 줄었지만, 수입해서 들여오는 제조업 제품 공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국내 공급 가운데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축소됐다.
재화 종류별로는 최종재 국내 공급이 소비재(-3.5%)와 자본재(-6.8%)가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며 중간재 국내 공급도 3.2% 줄었다.
소비재는 자동차(수입) 및 식료품 등에서, 자본재는 기계장비 등에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내수 부진은 민간소비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미미하게 증가한 것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소매판매는 7월(-1.7%), 8월(-4.7%), 9월(-1.9%)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민간소비는 고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중간재 공급은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LCD편광필름,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이 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전자통신(-13.6%)과 기계장비(-11.8%)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자통신은 시스템반도체 등 국산(-10.4%)과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16.0%)이 모두 줄면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축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국산 공급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증가했고, 수입에서는 항공기 부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타운송장비는 컨테이너선 등 국산(37.2%)과 유조선 등 수입(1.2%)이 모두 증가하면서 24.4% 늘어났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1.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로, 내수 시장 동향과 구조 변화 등을 보여준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21년 1분기(5.9%)부터 지난해 3분기(3.6%)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 올해 3분기까지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제품 모두 줄었다.
국산 국내공급과 수입제품 국내공급은 각각 1.6%, 9.2%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도 줄었지만, 수입해서 들여오는 제조업 제품 공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국내 공급 가운데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축소됐다.
재화 종류별로는 최종재 국내 공급이 소비재(-3.5%)와 자본재(-6.8%)가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며 중간재 국내 공급도 3.2% 줄었다.
소비재는 자동차(수입) 및 식료품 등에서, 자본재는 기계장비 등에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내수 부진은 민간소비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미미하게 증가한 것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소매판매는 7월(-1.7%), 8월(-4.7%), 9월(-1.9%)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민간소비는 고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중간재 공급은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LCD편광필름,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이 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전자통신(-13.6%)과 기계장비(-11.8%)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자통신은 시스템반도체 등 국산(-10.4%)과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16.0%)이 모두 줄면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축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국산 공급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증가했고, 수입에서는 항공기 부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타운송장비는 컨테이너선 등 국산(37.2%)과 유조선 등 수입(1.2%)이 모두 증가하면서 24.4% 늘어났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