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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스틸텍의 주력 제품인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사진=한경DB
에스와이스틸텍의 주력 제품인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사진=한경DB
이번 주(11월6일~10일) 마켓PRO에선 건설경기 둔화에도 기업공개(IPO) 흥행 조짐을 보이는 건축자재 업체 에스와이스틸텍과 원자재 공룡으로 불리는 글렌코어, 호실적을 낸 한화시스템클래시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IPO 밑 작업 나선 여기어때, 공매도 금지 수혜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에스와이스틸텍, 건설경기 둔화에도 공모주 흥행… FI없는 단출한 주주구성

건축자재 업체인 에스와이스틸텍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에 도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 회사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주 구성도 단출하죠. 재무적투자자(FI)가 없기 때문에 상장 후 대량 매각 대기 물량(오버행)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업계에선 에스와이스틸텍의 주력 사업인 데크플레이트가 건설경기와 별개로 성장하는 산업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면 공기 감축, 건설 산업 폐기물이 80% 줄어드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죠. 실제로 에스와이틸텍은 설립 7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도 83억원을 기록했죠.

✔"실적‧모멘텀 다 갖췄다" 호실적 낸 뒤 상승세 탄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기대를 훌쩍 웃도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그 동안 투자자들이 우려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겁니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데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만한 신사업 관련 이벤트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한화시스템은 0.95% 오른 1만38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 종가(1만1740원)와 비교하면 7거래일동안 17.80%가 오른 겁니다.

✔수요 우려 속 '사상 최대 실적' 낸 클래시스, 성장 계속될까?

하락장이 펼쳐지며 한동안 눌려 있던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의 주가가 3분기 호실적을 계기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흥시장에서의 장비 판매를 바탕으로 미용의료기기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성을 증명한 덕입니다. 다만 주가 수준이 과거 평균이나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고평가 영역에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클래시스는 0.67%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8일에 9.24%나 급등한 이튿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겁니다. 이번 상승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클래시스 주가는 두달 가까이 짓눌려 있었습니다. 9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급락장이 이어졌고,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1위 기업 인모드가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이달 초의 반등장에서도 횡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니켈 폭락에 주춤한 원자재 공룡, 광산 구조조정으로 반등할까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원자재 중개업체가 그렇죠.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은 모두 원자재를 가공해 만들어집니다. 이 원자재를 원산지에서 제조사로 연결하는 게 이들의 일이죠. 자동차 뼈대와 타이어, 전기차 배터리도 중개업체가 철, 구리, 코발트, 고무 등을 중개하지 않으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글렌코어는 이러한 원자재 중개업체 중에서도 최대 기업으로 꼽힙니다. 1974년 창립돼 반세기 만에 원자재 시장 최대 공룡으로 성장했죠. 최근에는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광물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죠.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수많은 경기 순환을 타넘은 글렌코어답게 이번 위기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테슬라보다 잘 버는데 답답한 완성차…타이어株 담아볼까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테슬라를 앞섰다고 하지만, 주가 흐름은 답답합니다. 지난달 급락장에선 속절없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 반등을 모색하는 정도죠. 답답한 주가 흐름은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 가격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불확실성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안으로 타이어 관련 종목을 살펴볼 만합니다. 내연기관차든, 하이브리드카든, 전기차든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타이어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죠. 최근 원재료‧운송 비용 안정화에 대형 타이어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주가 흐름도 현대차‧기아보다 강합니다.

✔IPO 밑 작업 나선 '여기어때'…유상소각으로 투자금 회수

여행·숙박 플랫폼 업체 여기어때컴퍼니(여기어때)의 최대주주인 영국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털이 강제 유상소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와 함께 기업공개(IPO) 밑 작업에 나섰다. 7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93만5129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6만4571주를 강제 유상소각하는 안건을 특결 결의했다. 액면가는 100원이며, 소각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54% 수준이다. 시장에선 원매자를 찾지 못한 CVC가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로 방향을 틀었단 분석이 나온다. 여기어때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각으로 일부 자금을 회수한 뒤 경영권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배터리 다음은 바이오"…공매도 금지 수혜 종목은?

공매도 거래 금지 첫 날인 지난 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역대급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급등세가 상승세의 큰 비중을 차지했죠. 다른 섹터도 적게 오른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건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2차전지 다음으로 공매도 거래의 표적이 된 바이오 섹터의 경우 지난 6일 종근당의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호재가 나왔는데도, 2차전지 종목들이 포함된 업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공매도 금지' 發 반등에서 소외된 '낙폭 과대+실적 성장' 종목은?

정부의 공매도 거래 금지에 따른 훈풍이 하루만에 삭풍으로 변했습니다. 7일 한국 주식시장은 직전 거래일의 급등분을 절반가량 반납했죠. 전문가들은 주가는 펀더멘털에 회귀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 7일 종가가 코스피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8월1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종목 중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모두 성장할 전망인 종목을 추렸습니다. 최근 이익 추정치의 신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된 최근 한달 동안 추정치가 하향되지 않았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지수·주가에 호재?…전문가 대부분 "오히려 하락 요인'"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뛰어오르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쇼트 커버링'에 나서자 지수가 오른 것이죠. 이후 지수가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공매도 금지 효과가 하루 만에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경 마켓PRO는 10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주가 상승에 효과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금투 전문가 4명은 금융당국이 아무 대책 없이 공매도를 금지함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의 큰 혼란을 우려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일부 종목 업종에 대해선 악재보단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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