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서 아마존 광고 통해 상품 구매 가능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기업 메타와 글로벌 온라인 쇼핑의 최강자 아마존이 손을 잡고 급부상하는 중국 쇼핑 앱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페북·인스타서 아마존 상품 산다…中쇼핑앱 부상 저지 기대
9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아마존과 연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앱을 끄지 않고 아마존 광고를 누르는 것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미국 고객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엄선된 아마존 제품 광고에서 실시간 가격과 프라임 상품 여부, 예상 배송비, 상품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애플이 2021년 맞춤형 광고를 어렵게 하는 쪽으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개편한 뒤 감소한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애플의 정책 개편에 따라 메타의 매출은 한때 3분기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주가는 64% 빠졌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덕분에 광고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주가도 160% 올랐다.

아마존도 최근 몇 년간 광고 사업을 확대해왔다.

페북·인스타서 아마존 상품 산다…中쇼핑앱 부상 저지 기대
아마존은 올해 3분기 온라인 광고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 120억6천만달러(약 15조9천억원)에 달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전례 없는 파트너십은 두 회사가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틱톡은 물론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 테무, 쉬인 등 중국 앱들의 도전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테무와 쉬인의 급성장에 따라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지난 9월 보도했다.

쉬인의 미국 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올해 3분기 3천20만명으로 2021년의 두 배를 넘었고, 테무는 이보다 빨라 출시 1년 만에 쉬인의 사용자 수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 앱 중 하나에 올랐다.

디지털마케팅회사 디스럽티브디지털의 모리스 라메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아마존은 도달 범위 확장을 시작할 수 있고, 판매자들이 그들을 찾지 않았던 새 고객을 찾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서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