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려 발전량 500㎿로 확대키로…2025년 신재생에너지 비율 23% 목표
인니, 동남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 가동…패널 34만개 띄워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9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자바섬 치라타 호수에 설치된 치라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재생 에너지가 개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110㎞ 떨어진 서자바주 치라타 호수에 34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띄워 최대 192㎿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동남아 최대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수상 태양광 발전소다.

발전소 건설에 총 1조7천억 루피아(약 1천428억원)가 투입됐으며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 PLN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공동 투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투자를 늘려 조만간 이 발전소의 발전 용량을 50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2025년까지 국가 에너지 믹스에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3%까지 늘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PLN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호수 면적의 최대 20%까지 태양광 패널을 띄울 수 있다.

현재 호수 면적의 4%만 사용하고 있어 최대 1천㎿까지 늘릴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태양광이나 수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석탄 화력 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