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1만명 대박"…'판다 신드롬'에 난리났다 [여기잇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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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잇슈]
요즘 뜨는 세상의 이야기를 '여기'에서 전합니다
에버랜드 마스코트 '푸바오' 中 반환 소식에…
여의도 한복판 '팝업스토어' 오픈에 문전성시
사전예약 경쟁 치열…"100만원 넘게 사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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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복판 '팝업스토어' 오픈에 문전성시
사전예약 경쟁 치열…"100만원 넘게 사가기도"
푸바오는 동그랗고 큰 귀와 귀여운 외모, 장난기 넘치는 성격을 가진 자이언트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머물고 있는 아빠 판다 러바오, 엄마 판다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임신으로 태어나 올해, 만 2세가 됐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푸바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19.57% 급증했다.
9일 서울시 영등포구 더현대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푸바오, 마이 스위트홈'에서도 이같은 열풍을 엿볼 수 있었다.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 3일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대기 번호는 사전 예약 링크 오픈 3분 만에 1만번 대를 훌쩍 넘어갔고, 한때 팬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됐다. 전 수량은 5분 만에 매진됐다.
2시간 전 도착해 대기 손님 1번에 이름을 올린 고등학생 박모 양은 "푸바오 굿즈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달려왔다"며 "푸바오는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어서 좋다. 계속 보다 보면 행복해진다"고 했다. 이 학생은 앞서 푸바오 굿즈를 구매하는 것에 40~50만원을 썼다고도 했다. 대기 순번 2번이던 20대 서모 씨는 "곧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에 아쉬움이 커서 굿즈로 기억하고 싶었다"며 "오늘 각오하고 50만원어치 정도 구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을 놓친 팬들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현장을 찾았다. 커다란 푸바오 인형을 손에 쥐고 있던 한 직장인은 "사전 예약을 놓친 게 아쉬워서 연차를 쓰고 구경이라도 하려고 왔다"며 "푸바오는 거의 방탄소년단(BTS)급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지하철 전광판에 푸바오 생일을 축하하는 이미지가 올라올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니냐"고 웃음 지었다.
적지 않은 방문객이 수십 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탓에 계산대 앞에는 또 다른 대기 줄이 형성됐다. 계산을 위해 10~2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당 가격은 4~5만원이 넘겼지만, 이곳 직원은 "평균 구매 비용이 60만~70만원 정도 되는 거 같다"면서 "100만원어치 이상 산 분들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오픈 첫날이 평일인 탓에 연차를 내고 찾은 직장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40만원어치를 구매했다는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수량 소진되는 것을 고려해 첫 타임 방문으로 잡았다"며 "이렇게 많이 쓸 생각은 없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역시나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에서 5명의 사원이 다 같이 좋아해서 대신 사가기로 했다"며 40만원어치를 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너무 귀여워서 일하면서 힘들 때마다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요즘 제일 힘을 주는 존재가 푸바오"라고 했다.
이날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팬들은 푸바오의 중국 반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2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어차피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면 좋은 곳 가서 사랑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푸바오는 현대인의 치료제다. 회사에서 무표정으로 지내는데, 이제는 푸바오가 중국에 가더라도 푸바오 굿즈를 보며 조금 더 힘이 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대 대학생 박모 씨는 "중국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에 따라가고 싶은 정도"라며 "제일 좋은 건 한국에 남아있는 거지만, 가야만 한다면 중국에서 번식용으로만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 첫날을 맞아 푸바오 팝업스토어에 직접 찾은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한경닷컴에 "이 팝업스토어에 푸바오의 추억들이 다 담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정말 많은 팬분이 오셨는데 다들 좋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정성껏 돌봐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바오'라는 별칭이 생겼을 정도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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