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확대 재배 감귤, 우리 품종 '조생종 온주밀감' 어때요?"
농촌진흥청은 우수한 우리 감귤 품종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감귤 우리 품종 시범 보급 사업 농업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오는 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평가회에는 기존 과수를 대체할 작목으로 조생종 온주밀감 재배를 고려하는 지역별 농촌진흥기관, 시군센터 신기술보급사업 담당자 30명이 참석한다.

국내 감귤 재배는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제주 외에도 전북 정읍, 전남 고흥·완도, 경남 거제·통영 등 내륙지역으로 점차 확대하는 추세이다.

2019년 약 220만㎡였던 내륙의 감귤 재배 면적은 2023년 약 311만㎡로 41.3% 늘었다.

특히 내륙에서는 수확 시기가 이른 조생종 온주밀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아열대성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과수 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국내 1호 온주밀감인 '하례조생'의 재배 상황을 살펴보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하례조생은 일찍 성숙하는(조숙계) 온주밀감 품종으로 11월 상순에 수확하며, 감귤 품종 중 추위에 잘 견디는 내한성이 있어 내륙 시설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장선화 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한계지 변화 등에 대응해 과일나무 작목·품종 보급 방향을 새로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우리 품종 특화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에 맞는 감귤 품종을 보급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