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 LG…유광점퍼 군단으로 가득 찬 잠실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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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이트서 입장권 수십만원에 판매…팬들 발 동동
경기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 입구엔 긴 줄…"열기 느끼러 왔어요" LG 트윈스와 kt wiz의 프로야구 2023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시작 약 5시간을 앞둔 오후 1시경부터 구장 곳곳엔 '유광 점퍼'를 입은 LG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팬들은 경기장 입구마다 긴 줄을 섰고, 매표소엔 현장표 구매를 문의하는 팬들로 넘쳐났다.
이날 서울은 한겨울 못지않은 추위가 기승을 부렸으나 LG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후 1시에 나왔다는 대학생 김 모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LG를 응원했다"며 "운 좋게 표를 구했다.
조금이라도 경기 열기를 느끼기 위해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KS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6일 구매 사이트는 수십만만 명의 팬들이 몰렸고,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티켓 예매에 실패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K팝 스타의 콘서트 티켓 구매 열기를 연상케 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LG 열성 팬들은 각종 사이트마다 '표를 구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 팬은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버지가 LG의 원년 팬이신데 꼭 야구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티켓을 양도해달라"며 절절한 사연을 써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KS 1차전 입장권은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외야 일반석이 수십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LG 구단 관계자들은 표 구매 청탁 전화로 고충을 겪었다.
KBO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화를 받았다"라며 "시스템상으로 표를 구해주는 건 불가능하다.
모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표를 구하기 어렵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kt의 한 선수는 "가족을 초청하고 싶었지만, 표를 구매하지 못했다"라며 "TV로 본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표를 구매한 행운의 팬들은 목청 높여 응원전을 펼쳤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유광점퍼를 입은 LG 팬들은 홈 관중석뿐만 아니라 kt의 원정 관중석 지역까지 앉아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엔 LG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과 LG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구는 1994년 KS 우승의 주역인 '노송' 김용수 전 중앙대 야구부 감독, 시포는 김동수 서울고 감독이 맡았다.
향수에 젖은 LG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LG는 1994년 KS에서 태평양 돌핀스를 4승 무패로 꺾고 우승한 뒤 지난해까지 한 번도 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02년 KS에선 삼성 라이온즈에 상대 전적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고, 2003년부터는 긴 암흑기를 보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KS 우승의 꿈을 꿨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경기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 입구엔 긴 줄…"열기 느끼러 왔어요" LG 트윈스와 kt wiz의 프로야구 2023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시작 약 5시간을 앞둔 오후 1시경부터 구장 곳곳엔 '유광 점퍼'를 입은 LG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팬들은 경기장 입구마다 긴 줄을 섰고, 매표소엔 현장표 구매를 문의하는 팬들로 넘쳐났다.
이날 서울은 한겨울 못지않은 추위가 기승을 부렸으나 LG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후 1시에 나왔다는 대학생 김 모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LG를 응원했다"며 "운 좋게 표를 구했다.
조금이라도 경기 열기를 느끼기 위해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KS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6일 구매 사이트는 수십만만 명의 팬들이 몰렸고,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티켓 예매에 실패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K팝 스타의 콘서트 티켓 구매 열기를 연상케 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LG 열성 팬들은 각종 사이트마다 '표를 구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 팬은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버지가 LG의 원년 팬이신데 꼭 야구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티켓을 양도해달라"며 절절한 사연을 써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KS 1차전 입장권은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외야 일반석이 수십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LG 구단 관계자들은 표 구매 청탁 전화로 고충을 겪었다.
KBO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화를 받았다"라며 "시스템상으로 표를 구해주는 건 불가능하다.
모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표를 구하기 어렵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kt의 한 선수는 "가족을 초청하고 싶었지만, 표를 구매하지 못했다"라며 "TV로 본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표를 구매한 행운의 팬들은 목청 높여 응원전을 펼쳤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유광점퍼를 입은 LG 팬들은 홈 관중석뿐만 아니라 kt의 원정 관중석 지역까지 앉아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엔 LG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과 LG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구는 1994년 KS 우승의 주역인 '노송' 김용수 전 중앙대 야구부 감독, 시포는 김동수 서울고 감독이 맡았다.
향수에 젖은 LG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LG는 1994년 KS에서 태평양 돌핀스를 4승 무패로 꺾고 우승한 뒤 지난해까지 한 번도 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02년 KS에선 삼성 라이온즈에 상대 전적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고, 2003년부터는 긴 암흑기를 보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KS 우승의 꿈을 꿨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