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34% 줄어…지방세수·지방교부세 감소 영향
건전재정·취약계층 지원강화·미래 신성장동력 재원 확보 등 3대 원칙 적용
대구시 내년 예산안 10조5천억원 편성…IMF이후 25년만에 첫감소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천443억원(1.34%) 줄어든 10조5천865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시 예산안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은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부동산 경기와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내년도 지방세 수입이 올해보다 2천940억원 줄어들고 내국세 감소로 지방교부세도 181억원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예산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 유지, 사회 취약계층 및 약자에 대한 복지 강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재원 확보를 예산 편성의 3대 원칙으로 고수하기로 했다.

내년도 중점 투자 항목으로는 전국 3대 도시 영광 재현을 위한 대구경북신공항건설 및 후적지 개발,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재편, 금호강 르네상스 등 핵심 사업 추진에 2천708억원을, 투자유치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3천453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사회안전망 강화 예산으로 4천256억원을,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과 기존 대구시간 균형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예산으로 8천527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대구마라톤과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 문화·관광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2천845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제305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달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대구 재건과 미래 50년 번영,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편성했다"면서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