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韓 선진지수 편입 위태롭게 할 것"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한국 증권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5일 리서치 기업 스마트카르마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공매도 금지는 한국이 신흥시장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가 과도한 밸류에이션(가치 산정)에 제동 장치 역할을 하지 못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주식 종목에 거품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로이터 또한 관료들과 시장 관측자 모두 한국을 선진 증시 지위로 올려놓는 데 있어서 '공매도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결 과제로 꼽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지난 6월 MSCI은 한국 증시를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으로 평가하며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되면 등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늘(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시장 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를 제외하고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로 자금력을 갖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활용해왔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