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재 /사진=한경DB
가수 김희재 /사진=한경DB
가수 김희재와 소속사, 스타일리스트 등을 명품 미반환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6일 모코이엔티는 김희재, 티엔엔터테인먼트, 스타일리스트 C씨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앞서 모코이엔티에 대한 명예훼손·업무방해 건으로 기소된 김희재 팬들을 상대로 김희재 콘서트 보이콧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코이엔티는 지난해 7월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김희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공연기획사였으나 김희재 측의 취소요청으로 콘서트가 무산됐다.

모코이엔티 측은 콘서트 등을 위해 협찬받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 등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모코이엔티는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돌려주었다는 협찬 물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물건이었고, 고가의 물품만 '선물'이라 우기며 반환하지 않았다"며 "소유권이 없는 사람들이 협찬과 선물을 구분하는 것도 통탄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1년 반이 지났으나 연락 두절 중이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사건이 진행 중인 내용들은 모두 증거에 의한 것"이라며 "매니지먼트, 콘서트를 해지하는 소송을 제기한 회사나 가수가 보여줄 매너나 태도는 아니며, 이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희재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신뢰 관계였던 (모코이엔티의) 황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명품 등을 본인이 직접 '선물'이라고 밝히며 아티스트에게 선물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김희재 측은 "아티스트를 향해 좋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황 대표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다"며 "황 대표는 당사와 분쟁을 시작하면서 감정을 가지고 언론을 이용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지속해서 훼손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물을 협찬으로 둔갑시켜 반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개인감정 때문에 흠집 내기를 위한 억지 주장과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리며 본건 또한 본 소송 안에 다뤄지고 있는 내용인 만큼 모든 것은 법적인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