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66% 올라…주간 상승폭 작년 11월 이후 최대
미 국채 10년물 4.57%로 하락…연준 금리인상 사실상 종료 기대
미 고용과열 완화에 뉴욕증시 상승…국채 금리 급락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의 과열이 식어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24포인트(0.66%) 오른 34,06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56포인트(0.94%) 상승한 4,358.34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09포인트(1.38%) 오른 13,478.28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5.0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각각 5.85%, 6.61%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고 이는 채권 금리 급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대량 해고를 유발하지 않은 채 고용시장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57%로 하루 전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엑스의 미셸 클루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증시 관점에서 볼 때 10월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관련 우려를 덜어줬다"며 "동시에 고용 증가 폭이 자연 증가율인 10만 건을 웃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을 반영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날 0.52% 하락 마감했다.

중국 매출 부진에 올해 4분기(미국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