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성지, 전북 기념물 지정…"역사·학술 가치 높아"

　 (전주＝연합뉴스）김동철 기자 = 전북도는 전주부성지(全州府城址)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전주부성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 등 관청과 조선 왕실의 상징적 공간인 경기전·조경묘를 지키던 전주부의 읍성이다.
전주부성은 고려 우왕 14년(1388년) 전라감사 최유경에 의해 축성됐다.
이후 조선 영조 10년(1734년) 전라감사 조현명이 개축한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됐으나, 일제 침탈 기간인 1907∼1914년 모든 성벽과 성문이 헐렸고 풍남문만 남았다.
정밀 조사 결과 전주부성의 북동편 및 북서편 구역에서 1∼2단 정도의 기초부가 발견됐고, 옛 문헌 기록과 일제강점기 지적도와 사진을 통해 성벽의 규모와 범위가 규명됐다.
도는 고지도 등에 읍성의 축성과정과 규모, 공사 범위 등 구체적인 자료가 남아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향후 전주시와 협력해 문화유산 현상 변경 기준안 마련 등 보존 정비를 빈틈없이 하고 문화유산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전북도 기념물은 135건으로, 전체 문화재 수는 1천14건으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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