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빈대 출몰한 인천…목욕탕·숙박업소 757곳 점검
인천시는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찜질 시설을 갖춘 목욕탕과 숙박업소 757곳을 대상으로 관할 구청과 함께 합동 위생점검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찜질 시설을 포함한 영업장 면적이 1천㎡ 이상인 목욕탕 48곳과 객실 수 20개 이상인 숙박업소 709곳이다.

명예 공중위생 감시원과 합동점검반은 목욕탕에서 매달 1차례 이상 소독하는지와 세탁한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하는지 등을 점검한다.

숙박업소에서도 정기 소독 여부와 객실이나 침구의 청결 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위반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고, 중한 위법 사항을 적발하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과태료 처분을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빈대정보집'도 모든 업소에 배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인천시 서구 사우나 내 찜질방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신남식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인천에 있는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생했다"며 "숙박업소나 목욕탕에서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