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만 진출 1년 만에 2호 대형 통합물류센터 가동

시장 공략 속도전…내년 상반기 3호 물류거점 오픈

쿠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에 두 번째 대형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북서부 타오위안시에 있는 이 시설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센터다.

대만 현지 물류센터 확장은 쿠팡에 입점한 1만2천여개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쿠팡 측은 기대했다.

현재 쿠팡을 통해 대만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70%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이다.

쿠팡은 내년 상반기 중 대만의 3호 풀필먼트센터를 가동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로켓직구·로켓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폭넓은 상품군과 합리적인 가격, 빠른 배송 등이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올해 2분기 대만 쇼핑앱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2호 풀필먼트센터 오픈 행사에는 쿠팡 김범석 의장과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 리화이런 디지털발전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왕메이화 장관은 "쿠팡의 대만 투자는 해외 기업들이 대만 시장과 소비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경제 무역 교류를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도 "대만 시장에서의 성공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첫 해외 진출국인 대만 시장 안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