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CI. /사진=대덕전자
대덕전자 CI. /사진=대덕전자
BNK투자증권이 3일 대덕전자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간 괴리율이 크기 때문이다. 대덕전자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만1700원이다.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47.5%다.

대덕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 매출액은 23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36%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 비하면 각각 85%, 2% 밑돌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위주로 패키지 기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면서도 "수익성이 높았던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부문의 매출 회복이 더뎠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대덕전자의 4분기 실적을 영업이익 82억원, 매출액 255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예상했다.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부문의 적자는 줄어들겠지만 전방 산업의 수요가 부진해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부품 수요 둔화에 따라 FC-BGA 매출이 정체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바닥에 근접한 상태"라며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기대를 위해선 FC-BGA 매출 성장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긴 호흡의 관점에서 분할 매수를 시작할 때"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