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CI.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 CI. /사진=현대위아
신한투자증권이 1일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약 6% 낮춰 잡았다. 실적의 큰 변동성과 주력 사업 전환 등 체질 개선을 위해 겪고 있는 부침이 그 배경이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위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683억원이다. 매출액은 0.9% 증가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661억원)에 부합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의 경우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으로 영업이익률(OPM) 3.7%를 기록했다. 기계 사업은 매출액 2221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해 손익분기점 수준에서의 등락을 이어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엔진이나 모듈과 같은 핵심 제품군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좋은 구동, 등속 관련 제품의 판매 호조와 러시아 관련 손실 규모의 축소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현대위아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2조328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5%, 51.1% 늘어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자동차 사업부는 엔진의 부진을 구동과 등속 관련 제품이 상쇄하는 가운데, 냉각수 모듈·공조 시스템과 같은 열관리 사업을 수주해 향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멕시코 시장에서의 부진이 최악의 수준을 지나 엔진 사업의 추가적인 축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규 사업부의 외형 규모가 기존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수준까지 성장해 향후 안정적인 실적 추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