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선택권 확대"…라이브채널 신설·다운로드 기능 추가
티빙, 내년부터 광고형 요금 출시…일반 구독료는 연말 인상
티빙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콘텐츠를 시청하는 요금제를 출시하고 광고 없이 보는 기존의 서비스 요금을 인상한다.

티빙은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해외 OTT에 준하는 상품 체계를 구축해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의 위상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31일 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 1분기에는 5천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해 광고를 보는 대가로 더 가벼운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이 7천900원인 것과 비교하면 30%가량 낮은 요금이다.

아울러 티빙은 올해 12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인상한다.

웹 결제 가격 기준 현재 한 달에 베이직 7천900원, 스탠다드 1만900원, 프리미엄 1만3천900원이던 가격이 베이직 9천500원, 스탠다드 1만3천500원, 프리미엄 1만7천원으로 각각 오른다.

다만 기존 가입자는 현재 인앱결제(앱 마켓을 통한 결제 방식) 가격과 같은 수준인 베이직 9천원, 스탠다드 1만2천500원, 프리미엄 1만6천원으로 신규 가입자보다 다소 작은 폭이 인상된다.

티빙은 내년 1~3월 기존 가입자에게 구독료 인상을 고지하고 3월부터 인상된 가격을 받을 예정이다.

티빙은 또 12월 1일부터 실시간 라이브 채널을 제공한다.

티빙을 구독하지 않는 가입자도 tvN과 JTBC 등 29개 라이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해지고, 한 개의 프로필만 제공되던 베이직 이용자도 네 개의 프로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 범위가 확장된다.

티빙 관계자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구독료 체계 변화를 통해 해외 OTT에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명실상부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개편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