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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남대 시설개선에 예비비 몰아 쓴 충북도…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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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가 예측할 수 없는 사업에 사용하려고 비축해 두는 예비비 가운데 20억원이 넘는 예산을 청남대 시설 개선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남대 시설개선에 예비비 몰아 쓴 충북도…적절성 논란
    31일 도가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 문화체육관광국은 올해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설 개선 사업에 21억6천600만원의 예비비를 지출했다.

    주차공간과 생태탐방로 조성에 각각 11억900만원과 10억원을, 시설현대화 사업에 5천700만원을 썼다.

    도가 올해 청남대 주요 시설 개선에 쓴 예산(국비 사업 제외)은 약 70억원이다.

    이 중 30% 이상을 예비비로 사용한 것인데, 상당히 이례적이다.

    청남대 관련 예비비 지출을 승인한 도의회 내부에서도 '시급성'에 대해선 의문을 내비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도의원은 "도민이 원하는 다른 주요 사업 예산은 편성조차 안 해 주면서 청남대는 예비비까지 쏟아붓고 있다"며 "예비비 지출 승인 과정에서 주차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선 충분한 설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부분을 캐묻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민관광지로 떠오른 청남대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불편한 주차와 비좁은 진입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예비비를 사용해 시설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가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잔디광장을 조성한 뒤 주차장으로 편법 이용하고 있다"면서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기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이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돼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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