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라이벌 따돌리고 2023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
"11월 중순부터 파리 올림픽 준비…1월 말부터 차근차근 대회 출전"
우상혁의 원대한 목표…"김도균 코치와 청룡장 꼭 받고 싶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체육을 이끌어가는 세 단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제61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2023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경기상'을 받은 우상혁(27·용인시청)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시상식을 바라보며 은사 김도균 코치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가 주는 1등급 체육훈장 청룡장을 함께 받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고 우상혁은 강조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은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탁구 신유빈(대한항공) 등 각 종목의 간판스타들을 따돌리고 딱 한 명의 선수에게 주는 2023년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의 수상자가 됐다.

우상혁의 원대한 목표…"김도균 코치와 청룡장 꼭 받고 싶어"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겨루는 국제육상연맹 초청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상혁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높이뛰기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에 올라 세계적인 점퍼로 발돋움한 우상혁은 지난해 실내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실외세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올해에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국제대회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시즌 전체를 마감한 우상혁은 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과 함께 미래의 체육훈장 청룡장을 향해 더 큰 비상을 준비한다.

우상혁은 "너무 영광스러운 상으로 감사할 따름"이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선수라면 모두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 경기상 부문에서 상을 받아 더욱더 영광스럽다"며 재차 감격스러워했다.

정부는 선수나 지도자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제 체육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종류와 수에 따라 점수를 매겨 체육 훈장을 포상한다.

1등급인 청룡장을 필두로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순으로 구분된다.

우상혁의 원대한 목표…"김도균 코치와 청룡장 꼭 받고 싶어"
우상혁은 이날 9명의 청룡장 수상자를 바라보며 "어렸을 적부터 청룡장이란 상을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보게 돼 영광스럽다"며 "나도 저 훈장을 받고 싶다.

코치님과 꼭 함께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해 청룡장을 받을 저 자리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국체전이 끝난 뒤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 치킨, 피자 등 시즌 중에 먹지 못했던 음식을 원 없이 먹고 휴식을 만끽 중이라던 우상혁은 "11월 중순부터 파리 올림픽 훈련을 시작할 참"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체중 유지를 위해 시즌 중에는 육류 대신 생선 위주로 먹는다.

우상혁의 원대한 목표…"김도균 코치와 청룡장 꼭 받고 싶어"
비시즌에는 '뭐니뭐니해도 소고기'라며 우상혁은 육류를 바짝 몰아서 먹고 있다면서도 보름밖에 남지 않은 휴가가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까지 '게을러지지 말자'고 마음가짐을 세워 지금도 오전에 일찍 일어난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지금 같은 휴식은 꼭 필요하다"며 '쉼표도 전략'이라고 전했다.

상금 1천만원으로 가장 먼저 할 일도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쇠고기를 먹는 것이다.

우상혁은 "내년 1월 말부터 경기가 열리기에 차근차근 뛰면서 2024년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라 타이틀을 갖고 뛰기에 다시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로 준비할 것이며 그 기분을 살려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3월 1∼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