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하든,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레너드·조지와 슈퍼팀 결성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가드 제임스 하든(196㎝)이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1일 "필라델피아가 LA 클리퍼스와 하든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야후 스포츠 등은 "필라델피아가 하든을 보내는 대가로 무엇을 받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든은 NBA 올스타에 10차례 선정되고, 2018년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리그 정상급 가드다.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2022년 2월 브루클린 네츠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으며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58경기에 나와 21점, 10.7어시스트, 6.1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하든은 2022-2023시즌이 끝난 뒤인 올해 6월 필라델피아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2023-2024시즌 개막 후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든은 대릴 모리 필라델피아 구단 사장과 갈등으로 인해 필라델피아를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

모리 사장은 하든이 휴스턴 로키츠에서 뛸 당시 휴스턴 단장을 역임해 하든과 오랜 인연이 있다.

하든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계약 조건을 양보해 팀을 위해 희생했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장기 재계약을 꺼리는 모리 사장에게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LA 클리퍼스는 하든을 영입할 경우 기존 커와이 레너드, 폴 조지,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슈퍼 팀'을 결성하게 된다.

물론 트레이드 대가로 이들을 내주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하든은 웨스트브룩과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휴스턴에서 총 4시즌 함께 뛴 경력이 있다.

다만 아직 LA 클리퍼스가 필라델피아에 내주는 조건도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트레이드가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