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대표 안종오)가 일본판 버블 서비스 론칭을 공식 발표했다. 디어유는 지난 5월 일본 최대 엔터·팬 플랫폼 기업인 엠업홀딩스(m-up holdings Inc., 이하 엠업홀딩스)와 함께 ‘버블 포 재팬(bubble for Japan)’의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버블 포 재팬’은 기존 K팝 중심의 버블 서비스와 독립된 형태로 일본 아티스트와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판 버블 서비스이다. 일본 아티스트들의 니즈와 팬덤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현지화 작업을 통해 개발된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버블 포 재팬’은 내년 2월 론칭을 앞두고 현재 서비스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 기업과 공동사업을 통한 견고한 사업 인프라 확보

‘버블 포 재팬’은 철저하게 일본 팬덤 시장을 타깃으로 현지 서비스들과 나란히 경쟁하는 일본 서비스의 형태로 전개된다. 한국 기업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강력한 로컬 파트너사인 엠업홀딩스와의 협력이라는 일본 진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어유는 일본 JV를 통해 엠업홀딩스와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엠업홀딩스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상장 기업이다. 현재 지주회사체제로 산하 8개의 자회사를 두고 공식 아티스트 플랫폼 및 팬클럽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 굿즈/MD 판매, 티켓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버블 포 재팬’의 키플레이어는 자회사 팬플러스이다. 팬플러스는 아티스트 공식 플랫폼 및 팬클럽 플랫폼과 엔터 IP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엠업홀딩스의 실적자료 등에 따르면 팬플러스는 현재 공식 팬클럽 플랫폼 500개 이상 보유, 유료 회원수 240만 이상을 확보하는 등 일본 최대 규모의 팬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 팬덤 활동은 기본적으로 공식 사이트와 공식 유료 팬클럽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공식 아티스트 사이트와 공식 팬클럽 플랫폼은 일본 팬덤 경제를 ‘락인(Lock-in)’하는 핵심 기능이다. 팬플러스는 일본의 대형 아티스트들의 공식 플랫폼을 보유하며 일본의 엔터 시장을 리드하는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팬플러스는 일본판 <프로듀스 101>의 결성 그룹이자 일본 앨범 판매 TOP10을 석권하고 있는 INI, JO1과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묭(Aimyou)’, 독보적인 팬덤을 구축한 AKB 자매그룹 SKE48, NMB48, STU48 등 일본 초대형 아티스트들의 공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디어유의 일본 사업은 이 같은 탄탄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발판으로 순조롭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디어유 관계자는 “버블의 해외 진출은 세계 음악시장 2위인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이후 중국, 미국 등 순차적으로 버블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버블 포 재팬’은 일본 주요 소속사의 아티스트들의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으며 정식 오픈 일정과 라인업은 추후 공개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