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수령층 절반이 취업…연금 미수령 고령층은 3명 중 2명 일해
연금 받아도…고령층 3명 중 1명은 '돈 때문에 일자리 원해'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55∼79세)에서 3명 중 1명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절반이 취업자였으며, 연금을 수령하지 않는 경우 취업 비율은 더 올라갔다.

3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연금을 받고 있다고 답한 고령층(778만3천명) 가운데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은 479만4천명으로 61.6%를 차지했다.

이중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를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로 답한 고령층이 248만2천명(31.9%)이었다.

연금을 받고 있으나, 3명 중 1명은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원하는 것이다.

'일하는 즐거움'(183만7천명·23.6%), '무료해서'(24만7천명·3.2%), '건강 유지'(13만5천명·1.7%) 등이 그다음이었다.

실제 연금을 받는 고령층 절반 이상이 일을 하는 상태였다.

연금을 수령하는 778만3천명 중 취업자는 390만8천명으로 50.2%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8년보다 취업자는 45.4%(122만1천명), 취업 비중은 6.4%포인트 늘었다.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급여 수준은 생계를 꾸려가는 데 충분치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연금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금액은 60만원으로 5년 전인 2016년(42만3천원)보다 41.8% 늘었다.

그러나 이는 최소 생활비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은 2021년 기준 개인이 노후에 기본 생활을 꾸려가기 위한 최소 생활비를 124만3천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연금 받아도…고령층 3명 중 1명은 '돈 때문에 일자리 원해'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취업 의사가 더 높았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55∼79세(769만9천명) 중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580만8천명으로 75.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근로 사유를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로 답한 사람은 343만명(44.6%)이었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고령층 가운데 취업자는 521만2천명으로 67.7%를 차지했다.

3명 중 2명꼴로, 연금을 받는 고령층보다 취업 비중이 더 높았다.

[표] 2023년 5월 고령층 연금 수령 여부별 근로 의사 및 사유 (단위: 명)
┌──────────────┬──────┬───────┬───────┐
│   │ 합계 │ 연금 수령 │ 연금 미수령 │
├────┬─────────┼──────┼───────┼───────┤
│ 합계 │ 합계 │ 15,481,253│ 7,782,666│ 7,698,588│
│ │ │ (100%)│ (100%)│ (100%)│
├────┼─────────┼──────┼───────┼───────┤
│ 일자리 │ 합계 │ 10,601,545│ 4,793,893│ 5,807,652│
│ 원함 │ │ (68.5%)│ (61.6%)│ (75.4%)│
│ ├─────────┼──────┼───────┼───────┤
│ │건강이 허락하는 한│ 3,778,684│ 1,836,727│ 1,941,957│
│ │ 일하고 싶어서/일 │ (24.4%)│ (23.6%)│ (25.2%)│
│ │하는 즐거움 때문에│ │ │ │
│ ├─────────┼──────┼───────┼───────┤
│ │생활비에 보탬이 되│ 5,911,836│ 2,481,628│ 3,430,209│
│ │어서/돈이 필요해서│ (38.2%)│ (31.9%)│ (44.6%)│
│ ├─────────┼──────┼───────┼───────┤
│ │사회가 아직 나의 │ 243,554│ 91,647│ 151,908│
│ │능력(기술)을 필요 │ (1.6%)│ (1.2%)│ (2.0%)│
│ │로 하므로 │ │ │ │
│ ├─────────┼──────┼───────┼───────┤
│ │건강을 유지하려고 │ 213,005│ 135,341│ 77,663│
│ │ │ (1.4%)│ (1.7%)│ (1.0%)│
│ ├─────────┼──────┼───────┼───────┤
│ │집에 있으면 무료하│ 452,930│ 247,015│ 205,915│
│ │여/시간을 보내기 │ (2.9%)│ (3.2%)│ (2.7%)│
│ │위해 │ │ │ │
├────┼─────────┼──────┼───────┼───────┤
│ 원하지 │ 합계 │ 4,879,708│ 2,988,772│ 1,890,936│
│ 않음 │ │ (31.5%)│ (38.4%)│ (24.6%)│
└────┴─────────┴──────┴───────┴───────┘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