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2위 kt, 30일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
"페디 선발 등판, 예상했다…3선발로 갈지는 고민"
이강철 kt 감독 "강백호 빈자리, 문상철·이호연 투입"
kt wiz가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의 빈자리를 문상철, 이호연 카드로 메운다.

이강철 kt 감독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대비 마지막 팀 훈련을 한 뒤 "강백호는 PO는 물론 한국시리즈(KS)에서도 뛰기 어렵다"며 "(지명타자에) 문상철, 이호연 중 한 명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대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29일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 중 오른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최소 3주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30일 시작하는 NC 다이노스와 PO는 물론, 7일부터 치러지는 LG 트윈스와 KS에도 뛰기 어렵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강백호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전력을 다시 구상했다.

문상철은 올 시즌에만 3차례의 끝내기 안타를 칠 만큼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내야수 이호연은 수비가 다소 불안하지만, 타격 능력은 좋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던 6월에는 월간 타율 0.354, 7월 월간 타율 0.357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달 수비 중 허벅지 근육을 다친 외야수 김민혁도 지명타자로는 활용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은 청백전을 포함해 타격은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 "강백호 빈자리, 문상철·이호연 투입"
마운드 운용안도 큰 그림은 그렸다.

윌리엄 쿠에바스를 PO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이강철 감독은 "순리대로 간다"라며 "다만 (선발 운용을) 3선발로 갈지, 4선발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kt는 4선발 체제로 임하면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와 배제성이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엄상백은 롱릴리프로, 필승조 박영현과 김재윤은 뒷문을 책임진다.

3선발 체제로 나서면 복잡해진다.

계투로 쓰기 힘든 배제성이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선발 자원이 불펜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벤자민을 계투로 한 차례 활용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많은 것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라며 "일단 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운용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NC가 PO 1선발로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운 것에 관해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과) 똑같이 상대해야 한다"라며 "우리도 좋은 선발 투수를 내세우는 만큼 초반 싸움을 잘 펼친다면 경기 후반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 2위 kt는 30일 수원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NC와 5전3승제의 PO 1차전을 치른다.

NC는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 기간 등판하지 못한 에이스 페디를 선발 예고했고, kt는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