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6일 2,300선을 밑돌며 급락했던 우리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2,300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우리 증시는 기관과 개인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2,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3 포인트(+0.16%) 상승한 2,302.81에 장을 마감했다.

매매 주체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97억 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03억 원과 2,220억 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금일 유입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 보니 상승 폭을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시장의 부담을 높아지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지상 작전에 나서며 전면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당장 증시의 반등을 장담하기는 어려우며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0.90%), LG에너지솔루션(+0.13%), POSCO홀딩스(+0.36%), 삼성SDI(+6.86%), LG화학(+2.93%) 등이 상승 마감했지만 이외에 SK하이닉스(-0.75%), 삼성바이오로직스(-0.82%), 삼성전자우(-0.74%), 현대차(-2.17%), 기아(-1.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748.49로 전 거래일 대비 4.64 포인트(+0.6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091억 원을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억 원과 91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펄어비스(-1.02%)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95%), 에코프로(+2.25%), 셀트리온헬스케어(+0.15%), 포스코DX(+8.12%), 엘앤에프(+3.01%), HLB(+1.21%) JYP Ent.(+3.29%), 알테오젠(+2.04%), HPSP(+4.76%) 등이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55.9원에 마감됐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