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p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또 올랐다. 긴축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뛴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8월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주택담보대출(4.35%) 금리는 전월보다 0.04%p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4.30%)의 상승 폭(0.05%p)이 변동형 금리(4.51%·0.01%p)보다 컸다. 일반 신용대출(6.59%)은 0.06%p 높아졌다.

기업 대출금리(5.27%)도 0.06%p 올랐다. 대기업 금리(5.18%)와 중소기업 금리(5.34%)가 각 0.01%p, 0.10%p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0%에서 5.17%로 한 달 새 0.07%p 뛰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 금리 상승과 함께 3.81%로 0.16%p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74%)가 0.15%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6%)도 0.17%p 올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6%p로 전월(1.45%p)보다 0.09%p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49%p)도 0.01%p 좁혀졌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