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행 첫 관문 태국전…女축구 벨호 선봉에 페어-천가람
2007년생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천가람(KSPO) 등 신예들이 여자축구 벨호의 태국전 선봉에 선다.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26일 오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선발 명단에 페어, 천가람 등의 이름을 올렸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최연소 대회 출전 기록(16세 26일)을 세운 페어는 강채림(현대제철)과 투톱으로 나선다.

활동량이 왕성해 벨호의 최전방을 담당해온 손화연(현대제철)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수원FC)과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최고의 기대주 천가람은 전은하(수원FC)와 짝을 이뤄 중원에 배치됐다.

그간 붙박이 미드필더로 중용된 이금민(브라이턴)과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해외파 선수들도 이날은 선발이 아닌 후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올림픽 본선행 첫 관문 태국전…女축구 벨호 선봉에 페어-천가람
더불어 벨 감독은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은영(고려대)에게 후방을 지키는 임무를 맡겼다.

윙백의 공격력을 중시하는 벨 감독의 성향상 장슬기나 이은영 등 측면에서 자주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이 전방까지 자주 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등에 출전한 이은영은 고교생 때부터 성인 대표팀 훈련에 부름을 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벨 감독에게 발탁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낀다.

태국전은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도전의 첫 관문이다.

12개국이 경쟁하는 올림픽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2장이다.

이번 2차 예선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4강 맞대결 두 경기에서 승리한 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아시아 강호로 꼽히는 중국·북한과 B조에 속한 터라 태국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0위, 태국은 46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