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소노 김승기 감독 "죽기 살기로 하는 중…좋아질 것"
창단 후 첫 2경기에서 연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팀이 매 경기, 매 시즌 더 나아질 거라며 실망보다는 희망을 더 크게 봤다.

소노는 24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79-90으로 져 22일 원주 DB와의 개막전(89-110)에 이어 2023-2024시즌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소노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 처음 등장한 이름이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지난 시즌 창단한 뒤 임금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다가 제명된 데이원을 소노인터내셔널이 다시 사들여 재탄생한 팀이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김승기 감독을 포함한 기존 데이원 선수단을 승계한 소노는 시즌을 앞두고 상위권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개막 2경기는 역시나 예상처럼 녹록지 않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포 전성현과 핵심 가드 이정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점이 김승기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이다.

'2연패' 소노 김승기 감독 "죽기 살기로 하는 중…좋아질 것"
이날은 전성현이 27점을 폭발하고, 이정현도 15점 8어시스트로 지난 경기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 김 감독의 우려를 다소 씻어냈으나 '우승 후보' SK와의 시소게임을 이겨내지 못한 채 안방에서 2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과 똑같이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하는데, 보시다시피 역부족이다.

모든 면에서 저희가 달린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 감독은 "SK와 끝까지 잘 붙어봤는데 집중력이 떨어졌고, 뛰는 사람만 뛰다 보니 힘들어졌다"면서 "(이)정현이도 마지막에 뭔가 해줄 거로 생각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의 팀을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바 있다.

"멤버가 좋지 않다.

이 멤버론 이번 시즌엔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는 김 감독의 말이 '앓는 소리'로 여겨지는 이유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는 오늘이 나아졌고, 다음 경기는 더 좋아질 거다.

선수 한 명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면서 "지금 상황은 어렵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께는 죄송스럽지만 만약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재차 도약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