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미수금 발생에 목표가 하향…주주환원은 긍정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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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14만→12.5만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공시를 통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약 4938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풍제지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해만 주가가 700% 넘게 올라 제지업체이지만 주가수익비율이(PER)이 300배가 넘었다. 그러다 지난 18일 돌연 하한가로 급락했고, 19일부터 금융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를 통한 미수금 회수는 금융당국의 조사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미수금 규모와 증거금률(40%)을 고려해 단순 계산 시 총 투자금은 약 823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거래정지 해제 이후 작년 말 주가로 회귀한다면 회수 가능 금액은 약 128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가정에서 추가적인 변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를 통한 최대 손실액은 3658억원"이라면서도 "해당 금액은 주가가 전년 말 종가보다 추가로 하락할 경우 증가하며, 향후 고객의 변제가 이루어질 경우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 비경상비용 발생으로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이는 일회성 요인이며 향후 증시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2024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시를 통해 30% 이상의 주주환원을 약속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며 "지배구조 정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그룹 내에서 이익 수준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향후 배당 증가 등 추가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에 기인한 이익 훼손으로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및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