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AG 금·은 휩쓴 한국 사격의 패기, "싹쓸이 못 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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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개인 첫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금·박진호 은…김수완은 4위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제가 (순위표) 밑에 있다가 올라오면서 셋이 1∼3위에 같이 있는 것을 봤어요.
결국 메달을 따서 기쁜데, (싹쓸이하지 못해) 아쉬워요.
"
2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격 R1(SH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은메달리스트 박진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가 아쉬움으로 첫마디를 뗐다.
생애 첫 아시아 정상에 선 이장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도 "셋이 같이 메달권에 들어가겠다 싶었는데 저도 매우 아쉽다"라고 했다.
한국 장애인 사격대표팀은 이날 사격 R1 결선에서 이장호가 합계 244.6점, 박진호가 합계 244.5점을 쏘면서 1·2위를 석권했다.
다만 18번째 발까지 둘에 이어 3위를 유지하던 김수완(스포츠등급 SH1·경남장애인체육회)이 19번째 발에서 중국 둥차오에 0.2점 차로 밀리면서 메달 싹쓸이에는 실패했다.
경기 중반부터 꾸준히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킨 '34살 막내' 이장호는 "저희 훈련장에서도 한국 선수들 점수가 굉장히 높다.
늘 서로 경쟁하다 보니 본선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사격 강국'의 비결을 설명했다.
박진호 역시 "한국 선수들 수준이 다 높고, 선발전이나 국내 전국 대회가 굉장히 치열하다"라며 "그것이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한국 선수들의 실전 훈련을 방불케 하는 집안싸움의 현장은 0.1점 차로 메달 색이 갈린 난전이었다.
박진호는 결선 초반 부진하다 13번째 발부터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그는 "어제 저녁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38도가 넘었다.
타이레놀을 두 알씩 두 번 먹고 뛰었다"며 "될 때까지 한 발만 제대로 (과녁을) 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그 한 발이 보이고 나서부터 실수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장호도 "오늘 긴장을 많이 했다.
저희 장애(척수장애) 특성상 항저우 온 뒤 잠자리 적응이 어려워 밤새 자다 깨다 했다"며 "눈도 피로하고, 지난달 페루 세계선수권도 다녀오면서 지친 점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만 메달 8개(금 3)를 보유한 선배 박진호를 제친 이장호는 "이 대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장애인 사격 첫날을 금과 은으로 물들인 두 선수는 오는 25일 사격 혼성 R3(SH1 남자 10m 공기소총 복사)에서 다시 금빛 과녁을 겨냥한다.
/연합뉴스
결국 메달을 따서 기쁜데, (싹쓸이하지 못해) 아쉬워요.
"
2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격 R1(SH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은메달리스트 박진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가 아쉬움으로 첫마디를 뗐다.
생애 첫 아시아 정상에 선 이장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도 "셋이 같이 메달권에 들어가겠다 싶었는데 저도 매우 아쉽다"라고 했다.
한국 장애인 사격대표팀은 이날 사격 R1 결선에서 이장호가 합계 244.6점, 박진호가 합계 244.5점을 쏘면서 1·2위를 석권했다.
다만 18번째 발까지 둘에 이어 3위를 유지하던 김수완(스포츠등급 SH1·경남장애인체육회)이 19번째 발에서 중국 둥차오에 0.2점 차로 밀리면서 메달 싹쓸이에는 실패했다.
경기 중반부터 꾸준히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킨 '34살 막내' 이장호는 "저희 훈련장에서도 한국 선수들 점수가 굉장히 높다.
늘 서로 경쟁하다 보니 본선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사격 강국'의 비결을 설명했다.
박진호 역시 "한국 선수들 수준이 다 높고, 선발전이나 국내 전국 대회가 굉장히 치열하다"라며 "그것이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한국 선수들의 실전 훈련을 방불케 하는 집안싸움의 현장은 0.1점 차로 메달 색이 갈린 난전이었다.
박진호는 결선 초반 부진하다 13번째 발부터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그는 "어제 저녁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38도가 넘었다.
타이레놀을 두 알씩 두 번 먹고 뛰었다"며 "될 때까지 한 발만 제대로 (과녁을) 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그 한 발이 보이고 나서부터 실수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장호도 "오늘 긴장을 많이 했다.
저희 장애(척수장애) 특성상 항저우 온 뒤 잠자리 적응이 어려워 밤새 자다 깨다 했다"며 "눈도 피로하고, 지난달 페루 세계선수권도 다녀오면서 지친 점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만 메달 8개(금 3)를 보유한 선배 박진호를 제친 이장호는 "이 대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장애인 사격 첫날을 금과 은으로 물들인 두 선수는 오는 25일 사격 혼성 R3(SH1 남자 10m 공기소총 복사)에서 다시 금빛 과녁을 겨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