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CI. 사진=한경DB
에코프로 CI. 사진=한경DB
"추매(추격매수)한 내가 바보지."

2차전지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한때 100만원 웃돌던 코스닥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가 장중 8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오후 2시 16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4만원(4.77%) 내린 7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0만원이 붕괴된 건 지난 7월 3일(장중 저가 76만9000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에코프로비엠도 5.1% 떨어지고 있고, 엘앤에프(-3.27%), 포스코DX(-3.38%)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 하락률(-2.49%)보다 낙폭이 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0.86%), POSCO홀딩스(-3.4%), LG화학(-0.5%), 포스코퓨처엠(-4.2%) 등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2차전지주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가 하반기 들어 조정받는 모양새다. 급격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실적 악화 전망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린 점도 업종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섹터의 조정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3~2025년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45% 이상(추정)임을 감안하면 이차전지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도 "양극재 기업 중심으로 3분기 저조한 실적, 3분기 수주 공백기 등으로 인해 오는 10월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