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팍팍…예산 배정하려면 집권당과 손발 맞아야"
높은 사전투표율에 부동층 공략 사활…'민주당 심판론' 공세
與지도부, 휴일에도 강서 집결…'힘센 여당 후보' 띄우기 총력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8일 김태우 후보를 지원하는 휴일 총력유세전을 펼쳤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요일인 이날 김 후보와 함께 강서구 일대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벌였다.

김 대표는 화곡동 남부 골목시장 유세에서 "강서가 서울 25개 구청 중에서 가장 낙후된 동네라는 오명을 벗고 가장 잘 사는 구가 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꼭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팍팍 밀어드리겠다.

예산 배정하려면 서울시, 집권당하고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한 뒤 "주권 의식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민 사무부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김영식·최영희 의원,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정광재 대변인 등이 동행해 분위기를 띄웠다.

전통시장 유세에 앞서 김 대표는 화곡1동 소재 교회를 찾아 인사하고 예배에 참석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이날 등촌동 소재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며 지원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국정감사 등 원내 전략을 책임지는 윤 원내대표는 잠시 여의도 국회로 돌아왔다가 다시 강서구로 복귀, 방화동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쳤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야간 골목 유세로 표밭 관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보궐선거 지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서는 애초 민주당 조직세가 두터운 터라, 선거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22.64%)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지층 결집만큼이나 부동층 표심 공략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된 셈이다.

김 대표는 화곡동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 개발에 아무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 할 만큼 낙후돼있다"며 "(높은 사전투표율은) 그런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열기가 꼭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독려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與지도부, 휴일에도 강서 집결…'힘센 여당 후보' 띄우기 총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