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한가마에 20만원대…정부 "수매 없이 수급관리 가능"
정부는 올해 남는 쌀을 사들이지 않아도 수확기 산지 쌀값이 적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 쌀값은 작년 9월 한 가마(80㎏)에 16만원대로 폭락했다가 점차 올라 이달 20만원대를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368만t(톤)으로, 예상 수요량인 361만t을 초과하지만 민간 재고와 쌀값 동향 등을 고려하면 시장 격리 조치 없이도 수급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훈 차관은 이 자리에서 "사전적 수급관리의 결과로 과잉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실시해, 수확기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쌀 과잉 생산량이 많거나 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경우 쌀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해 쌀값 폭락을 막아 왔다.

작년에는 쌀값이 폭락하자 공공비축미 45만t 매입과 별개로 쌀 45만t을 추가로 사들여, 총 90만t을 시장에서 격리했다.

이에 따라 산지에서 쌀 재고가 감소하며 지난 5월 중순 이후부터 산지 쌀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이달 한 가마에 20만원대로 올라섰다.

산지 쌀값이 가마에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