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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난도 "내년 소비 트렌드 첫 키워드는 분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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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가성비' 중시 흐름 반영
    육각형 인간·디토소비 등 제시
     미래의창 제공
    미래의창 제공
    ‘분초사회.’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가 꼽은 내년 트렌드의 첫 번째 키워드다. <트렌드 코리아 2024>를 펴낸 김 교수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요즘 사람들이 극도로 ‘시간의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흐름을 지칭하는 키워드”라며 “시간이 돈만큼 혹은 돈보다 중요한 희소자원이 되면서 모두가 분초(分秒)를 다투며 살게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쇼핑할 때 최저가를 찾기보다 물건을 빨리 사서 시간을 아끼는 이유는 단지 바쁘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 교수는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업도 이런 흐름을 쫓아야 한다. 식당은 손님이 줄을 서고, 메뉴 확인하고 주문하고 결제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육각형 인간’도 내년 트렌드 중 하나다. 김 교수는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모든 것에서 하나도 빠짐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며 “모든 가치를 숫자로 평가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동시에 계층 간 차별화를 강조하는 일종의 ‘담쌓기’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도파밍’, 가정을 중시하는 새로운 남성상인 ‘요즘 남편, 없던 아빠’, 기업과 개인 모두 본업 외 새로운 일을 추구하는 ‘스핀오프 프로젝트’, 자신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의 소비를 따라 하는 ‘디토소비’ 등이 내년 트렌드 키워드로 꼽혔다.

    김 교수는 이런 키워드의 앞 글자를 모아 ‘드래건 아이스(DRAGON EYES)’를 내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제시했다. ‘화룡점정’이란 뜻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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