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평화계획 지지 방안 모색…"중립국 설득 기회"
러 언론 "튀르키예, 러도 회의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
"이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3차 '우크라 평화회의' 개최"
이달 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가 열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각국 안보 고문이 참여하는 국제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시와 장소는 잠정적으로 이달 말 이스탄불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올 연말 개최되기를 희망하는 평화 정상회의를 지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6월 덴마크와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등 10가지 청사진을 담은 평화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말 평화계획을 논의하는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관리를 포함해 제한된 수의 관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에서 누가 이 회의에 참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이 회의를 통해 브라질, 인도 등 중립 입장인 국가들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 편에 서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국가들에 자국 사정을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은 8월 사우디아라비아 회의에 참석해 주목받았다.

우크라이나와 동맹국은 중국이 다음 회의에도 참석하기를 바라지만, 중국이 이스탄불 회의에 대표를 파견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회의에 초대받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계획에 대해 "절대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의 회의 참석을 지지하고 있다고 앙카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튀르키예가 앞선 회의에서 "평화 협상이 진전되려면 러시아가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전체 참가국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은 이 회의에 참여하는 국가가 '압력', '협박', '사기'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 논의에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