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제천시청 방문해 '민심 달래기' 간담회
충북도, 제천실내체육센터 건립 지원…청풍교 아케이드 추진
충북도와 제천시가 4천석 규모의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신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5일 제천시청을 방문해 김창규 시장과 간부 공무원, 시의원들과 비공개 정책간담회를 갖고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또 안전 우려로 통행이 금지된 채 청풍호에 장기간 방치된 청풍교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총길이 315m, 폭 10m의 청풍교 위에 카페, 텐트숍, 팝업숍, 푸드트럭 등을 갖춘 아케이드를 설치하자는 구상이다.

청풍교를 힐링·쇼핑·먹거리 공간으로 변모시키자는 것으로, 김 지사가 주창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청풍교의 관리 주체가 충북도인 만큼 충북도가 청풍교 활용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풍교는 상판 처짐 등 안전 우려로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용도 폐기된 교량으로, 충북도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제천시가 제천비행장을 매입해 활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충북도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체육센터 건립에 필요한 475억원 중 충북도가 200억원 정도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정부의 중앙투융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충북도와 제천시가 협력해 심사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동안 소외되거나 미진했던 제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를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회발전특구를 제천에 주요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첨단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날 제천 방문은 지역사회에서 김 지사 비난 여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제천시민들은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체조 경기 유치가 무산되면서 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제천 홀대론'을 제기하며 반발해 왔다.

/연합뉴스